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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시장 :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작성일
2024/06/21 00:59
▲ Generative AI 로 생성한 이미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통계(statista.com, 2023년 12월)에 따르면, 전세계에는 약 11,000 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있으며, 데이터 집약적인 기술 채택에 힘입어 2024년에는 약 3,44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중 미국이 5,388개로 데이터센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내 North Virginia 리전은 총, 2,552 MW 로 전세계 온라인 트래픽의 30% 이상을 처리하는 것을 알려졌습니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성장 동인은 2020년 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클라우드였지만, 이제는 AI가 주력 성장 동인으로 자리매김 함으로써 데이터센터는 2차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 통계 수치만 보더라도 데이터센터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서 데이터센터의 성장을 되집어 보고자 합니다.

데이터센터의 1차 호황. 그리고 공급자 중심의 시장

1990년 대 말부터 2000년 대 초에 일어난 닷컴 버블은 전세계적으로 IT 투자가 급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닷컴 기업은 비용상의 문제로 IT투자에 소극적이었으므로 자체 전살실 보유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러한 닷컴 기업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현재의 상업용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사업이 본격적으로 소개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보안을 중요시하는 금융기관 및 공공부문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었고, 다른 한편으로 상업용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려는 중소형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며, 데이터센터 산업은 1차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당시는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입소문만으로도 입주 상담이 빗발치는터라 마케팅이라는 단어는 별로 중요시 생각치 않는 공급자 중심의 시대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기술 발전. 그리고 수요자와 공급자 Win-win 전략 모색의 시기

점차 닷컴 버블이 잦아들면서 데이터센터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수요 기업들의 IT 투자 비용 절감으로 수요와 공급이 역전되는 현상이 지속되며 서비스 공급자 측면의 데이터센터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기 시작하였습니다. 데이터센터 역시 원가 절감의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타 데이터센터 대비 우수성을 어필하며 수요기업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앞선 글에서 다루었듯이, 하드웨어가 소비하는 전기는 대부분 열로 변환되며, 데이터센터 내 이러한 서버를 냉각하기 위한 전력은 전체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PUE (Power Usage Effectiveness), 즉 전력사용효율을 낮추는 기술적인 노력은 수요 및 공급 기업 모두에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데이터센터 가용성에 대한 신뢰도 지표 (Tier 1 ~ Tier 4) 를 높이면서, 99.995% 가용성 (연간 15분의 다운타임), 복수의 액티브 전력, 네트워크 경로를 보장하여 입주 고객사 서비스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는 기술적 요소의 첨단화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Win-win 전략을 모색하며 현재까지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 생성형AI 시대의 데이터센터 2차 호황. 단, 수요자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

현재 2024년 상반기를 마무리해가는 이 시점. 클라우드 산업의 호황과 함께, 생성형AI에 대한 R&D와 서비스화 경쟁의 양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IT 기업들은 다시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데이터센터 산업의 2차 호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차 호황때와는 달리 데이터센터 시장은 수요자 중심으로 점차 이동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수요 기업에게는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대체재가 마련되었다라는 점이 첫번째 이유이고, 다른 하나는 AI(인공지능) 중심 서비스에 따르는 새로운 수요 기업 요구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겁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관점에서 클라우드 회사 (예. AWS, MS Azure, GCP 등) 역시 수요 기업이라는 특수성은 존재하지만, 최종 고객 (End-user)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컴퓨팅 자원에 대하여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가 유연성과 확장성 면에서 이점이 있으므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양쪽을 두고 고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전 글에서 다루었듯이) AI 서비스를 다루는 고객이 원하는 요구 조건이 학습(Training) 과 추론(Inference) 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고객은 이러한 요구 조건에 맞는 인프라 환경을 가진 데이터센터를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에서처럼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놓으면 수요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와주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는 고객의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 환경 조건들을 충족시켜주며 서비스의 품질과 인프라 비용의 최적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데이터센터 비즈니스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희 효성 IDC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고객 인프라 사용에 대한 Pain Point를 먼저 파악하고, 고객이 최적의 조건으로 데이터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상품 및 프로그램을 지속하여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